☆양사언과 그의 어머니 일화☆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이 시는 우리가 알기로는 양사언이 모든 일에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교훈 조 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깊은 내력을 살펴보니 처절하게 살다간 어머니를 그리는 시라는 해석이 KBS 역사 이야기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양사언과 그의 어머니"에 대하여 아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양사언의 아버지 '양 민'은 전라도 영광의 사또였으며
부임해 내려가는 삼월의 어느 날 어느 촌 고을을 지날 즈음, 이 집 저 집 둘러보는 중에 어느 한 집에서
한 소녀가 공손하게 나와 식사 대접을 하겠노라고 아뢴다.
그리고는 신관 사또가 거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겠냐며 안으로 모시고 부지런히 진지를 지어 올린다.
하는 태도나 말솜씨가 어찌나 어른스러우며 예의 바른지 사또는 너무나 기특하게 여겼고,
조반을 잘 얻어먹은 젊은 신관 사또 '양 민'은 고마움에 보답을 하고자 하여 소매에서 부채 청선과 홍선
두 자루를 꺼내 소녀에게 준다.
그냥 전달하기는 멋쩍어 농담을 섞어 "이는 고마움으로 내가 너에게 채단 대신 주는 것이니 어서 받으라."
‘채단'이라 함은 결혼 전에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청색홍색의 옷감들이 아닌가.
깜짝 놀란 소녀는 폐백에 바치는 채단을 맨손으로 받을 수 없다며 안방으로 뛰어가 장롱을 뒤져 급히 홍보를 가져와서 바닥에 깔고 청선과 홍선을 받았다.
세월이 흘렀다.
사또 '양 민'이 이런 저런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한 노인이 사또를 뵙자고 찾아와 아뢰기를
몇 년 전 부임할 때 시골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청선, 홍선 두 자루를 주셨는데 그뒤로 시집을 보내려 해도
어느 곳으로도 시집을 안 가겠다고 해서 영문을 몰라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또의 머리속엔 어떤 느낌이 스쳐 지났는지 모두 느끼리라.
"그 정성이 지극하거늘 내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겠소. 날짜를 잡아 아내로 맞겠소"
식사 한 끼 얻어먹고 대가로 부채 두 자루 선물했으면 밥값으로 충분할 텐데, 졸지에 아내로까지 맞이하게 되었으니 운명의 장난인가, 신의 축복인가!~
어디 삼류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이다.
그렇게 이 소녀가 바로 후에 양사언의 어머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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